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신형 싼타페를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진행하는 광고다.
'바이킹스(VIKINGS)' 제목의 광고는 '신형 싼타페와 함께 주말을 정복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신형 싼타페가 아웃도어에 초점을 맞춰 출시된 만큼 최대한 이 부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넉넉해진 후면 적재 공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3열 좌석, 견인 기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올해 첫 현지 광고 주인공으로 싼타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북미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신형 싼타페는 가솔린 모델부터 미국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가격은 3만5345달러(약 4730만원)부터 시작된다.
싼타페의 국내 판매량은 5만1343대로 쏘렌토(8만4410대)에 뒤졌지만 미국 시장에선 판세가 뒤바뀐다. 쏘렌토의 미국 판매량은 2만3684대로 싼타페에 한참 못 미친다. 싼타페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프로드에 보다 특화된 미국 시장 전용 XRT 트림도 운영한다.
미국 내 고가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중요해지면서 올해 싼타페의 역할은 한층 커질 전망. 현대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쏟아부은 전기차 판매 장려금을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로 상쇄시킬 필요가 있어서다.
현대차는 이달 25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시장에 싼타페, 투싼, 제네시스 GV80 등 부분변경모델과 하이브리드 신차를 투입해 인센티브 레벨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관련뉴스